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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/06

이것들을 그대로 이곳에 옮기느라 꽤나 힘이 들었지만 이것들을 그대로 이곳에 옮기느라 꽤나 힘이 들었지만 전시해놓고 나니 꽤나 새로운 기분이 들어서 좋아했던 수집품들 중 하나였다. 이것이 뭐가 어때서 그런 것인가. “저것도! 이것도!” 그리고 그녀는 차례차례 나의 수집품들을 가리키며 화를 내기 시작하였다. 그런 예상 이외의 갑작스러운 반응에 나는 그저 당황스러울 뿐이었다. 어째서 화를 내는 거지? 이 정도의 수집품 정도야 봐 줄 수 있는 정도 아닌가? 나에 대한 사랑이 그 정도밖에 되지 않도록 했었나? 아니다. 완전히 빠질 정도로 만들었는데 어째서? 그런 의문들이 솟아오르기 시작하며 점점 그녀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던 중, 그녀가 뭐라고 크게 소리를 질렀다. 잘 들리지 않는지, 아니면 내가 듣기 싫어서 그런 것인지 모를 때, 갑자기 들려버린 그녀의 말은 나의.. 더보기
그렇게 다들 축하해 주면 그저 쑥스럽기만 할 뿐인데 그렇게 다들 축하해 주면 그저 쑥스럽기만 할 뿐인데 역시 그들은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녀석들이다. “이, 이게 뭐야?” 하지만 그 조촐한 축하 연회는 얼마 있지 않아, 잠그지 않은 대문을 열어 차디찬 겨울바람과 함께 등장한 한 방해꾼에 의해 끝나버렸다. 그 방해꾼은 백 번째 수집품인 그녀였다. 그녀는 이때까지 나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‘경멸’의 얼굴을 하며 나를 째려보았다. 그녀의 새로운 모습에 나의 마음은 또 다시 아까 전에 느꼈던 충격에 휩싸였다. “할 말이 있어서 쫒아와 봤는데 이 쓰레기들은 뭐야?” 쓰레기? 그게 무슨 이야기인가. 나의 귀중한 수집품을 그런 식으로 말하다니! 하지만 괜찮다. 그녀는 특별한 백 번째 수집품. 그 정도의 무례함은 넘어가 줄 수 있다. 게다가 어차피 나에게 빠진 여인. 내.. 더보기